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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역전 발판 만든 박동원의 볼넷 출루, 키움 3연전 '숨은 공신'

스포트라이트는 이용규 차지였다. 박동원은 숨은 공신이다. 키움이 후반기 3연승을 거뒀다.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6-4로 승리하며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잡았다. 시즌 44승39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 SS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키움 공격력은 신구 조화가 빛났다. 0-3으로 지고 있던 3회는 이용규가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볼넷,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격했다. 1-3으로 지고 있던 4회는 1사 1루에서 김재현이 좌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든 뒤 박준태가 땅볼 타점을 올렸다. 6회도 무사 1·2루에서 김재현이 희생번트로 주자의 진루를 이끈 뒤 전병우가 희생 플라이를 쳤다. 3-4, 1점 뒤진 채 맞이한 8회 공격에서는 1사 2·3루에서 전병우가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키움은 6-4, 2점 차 리드를 9회 초 수비까지 지켜냈다. 결승타 포함 3안타를 기록한 이용규가 이 경기 수훈 선수다. 그러나 추격과 역전 발판을 만든 득점마다 볼넷으로 출루한 박동원의 집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다. 박동원이 출루한 4회와 6회 모두 득점이 이뤄졌다. 특히 8회는 KT 셋업맨 박시영과의 10구 승부 끝에 출루해냈다. 박시영이 10구 모두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다섯 차례 커트하며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고, 결국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골라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동원이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해줘서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라고 했다. 중심 타선에서 세 차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며 리드오프 역할까지 해낸 박동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후반기를 맞이한 키움이 3연승 하며 4위까지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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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결승포+최원태 5승' 키움, 이틀 연속 선두 KT 꺾어

최근 음주 논란으로 주축 선수가 이탈하고, 이정후와 조상우마저 휴식 차원에서 빠진 키움이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 KT를 이틀 연속 꺾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을 웨이버 공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 술자리를 가진 한현희와 안우진은 징계를 소화하고 있다. 또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이정후와 조상우를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이들의 공백과 함께 팀 분위기도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분위기를 끌고 갔다. 1회 말 1사 후 김혜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자, 후속 송성문이 KT 선발 투수 소형준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상무 야구단을 전역하고 지난달 팀에 합류한 송성문의 시즌 첫 홈런이다. 키움은 2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솔로 홈런(시즌 11호)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 초 1사 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강백호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의 뜬공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변상권의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송성문이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3.95로 낮췄다. 이어 김재웅-김성민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무실점 홀드를, 김태훈이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9번타자 박준태는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8.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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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박준태 결승타' 키움, 두산 평가전 7-5 역전승

키움이 두산과의 첫 연습 경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 경기에서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3, 1점 뒤진 7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로 지난 6일 한화전 등판보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웅빈이 두산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그러나 5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슈퍼 루키' 장재영이 등판했지만, 2사 뒤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대형 FA 계약을 따낸 리그 정상급 야수들을 넘어서지 못했다. 5회 말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 때 2루를 밟았고, 이지영의 진루타 때 3루까지 밟았다. 임지열도 느린 내야 타구를 생산해 김혜성의 득점을 이끌었다. 그러나 6회 초 등판한 양현이 2사 1·2루에서 안재석에게 좌전 안타, 김민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2-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키움은 7회 말 두산 구원 투수 채지선을 공략했다. 1사 2루에서 허정협이 볼넷을 골라냈고, 박주홍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2루수가 포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 3-3 동점에서 나선 박준태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진루타와 중전 안타까지 나오며 6-3, 3점 차로 달아났다. 8회는 허정협이 상대 투수 박치국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8회 말 다시 허정협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린 키움은 9회 등판한 박주성이 2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하위 타선의 컨디션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정후, 박병호 등 주축 타자보다 하위 타순이나 교체 투입된 타자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연습 경기 첫 승리을 거뒀다. 홍원기 감독도 비공식 경기지만 9이닝을 치른 대외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김웅빈, 허정협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스미스도 이지영과의 호흡이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1.03.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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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키움 천적 증명...에이스 임무 완수

두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가 키움전 강세를 이어갔다. 소속팀 3연패를 막았고, 개인 시즌 20승 달성에도 다가섰다. 알칸타라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8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8-2로 이겼고, 알칸타라는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8승(2패)을 챙겼다. 1회 말부터 호쾌한 강속구를 뿌렸다. 1번 타자 박준태는 3구 삼진, 후속 서건창은 초구에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키움 간판타자 김하성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김웅빈에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다시 강속구가 빛났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김혜성에겐 가운데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변상권은 전날(17일)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한 타자다. 강속구 공략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변상권도 압도했다. 공 4개 모두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삼진을 잡아냈다. 김하성과의 두 번째 승부도 힘으로 제압했다. 4회 말 풀카운트에서 던진 8구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은 파울이 됐다. 그러나 궤도를 낮춰서 뿌린 9구 몸쪽 152㎞ 포심 패스트볼은 헛스윙을 끌어냈다. 두산 타선은 알칸타라에게 넉넉한 리드를 지원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조기강판시켰다. 최주환이 1회 초 무사 3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2, 3회는 키움 야수진의 송구와 포구 실책을 틈타 추가 득점을 했다. 3회 이어진 기회에서는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5-0으로 달아났다. 4회 초 2사 뒤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알칸타라는 6회 말 2점을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이 갑자기 가운데로 몰렸다. 2사 뒤 이정후와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 위기에서 김혜성을 상대로 포크볼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포크볼은 알칸타라가 올 시즌을 준비하며 연마한 구종이다. 볼 배합을 바꾼 경기 운영도 좋았다. 알칸타라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7회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은 8-2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16~17일 치른 키움과의 3연전 1, 2차전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4승 1무 8패) 열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알칸타라는 키움전 강세를 재확인시켰다. 종전 등판한 3경기(20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했다. 1승 더 추가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도 이어갔다. 개인 20승 달성 불씨도 살려갔다. 두산은 7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알칸타라는 순위 경쟁 경과에 따라 남은 정규리그에서 두 번 더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20승을 거두면 전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그림자를 지울 수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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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 승부 좌우할 하위 타선 응집력

전초전에서 이미 화력전을 예고했다. 응집력이 승부를 가른다. 하위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롯데는 시즌 막판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뜨거운 팀이다. 9월 셋째 주부터 치른 17경기에서 팀 타율 0.337·31홈런을 기록했다. 모두 1위다. KIA도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최형우는 4할 타율, 버나디나와 안치홍 그리고 김주찬은 3할을 유지하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좋았을 때의 페이스를 찾았다"며 선수단의 저력을 치켜세웠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 참전할 수 있는 자격을 두고 경쟁한다. 11일부터 치르는 맞대결 3연전에서 승자가 나올 전망이다. 전초전으로 펼쳐진 지난 9일 사직 경기에서는 11-10으로 롯데가 승리했다. 득점 현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난타전이었다. KIA는 3회에만 8득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롯데는 5점 차를 따라잡았다. 현재 두 팀의 마운드 상황을 고려하면 남은 3경기도 공격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중심타선을 향한 경계와 견제는 당연하다. 그래서 하위타선의 공격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9일 대결에서도 그랬다. 경기 초반 득점은 하위타선에서 만들어졌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2회 공격에서 7번 타자 전병우가 볼넷, 후속 앤디 번즈와 안중열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합작했다. KIA는 3회 공격에서 4-3으로 역전한 뒤 9번 박준태가 싹쓸이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혜성처럼 등장한 내야수 전병우가 9월 이후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413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주로 7번에 나선다. 9일 대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문규현은 같은 기간 동안 0.336를 기록했다. 2016시즌과 2017시즌 모두 2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한 전력이 있다. 기세가 올랐을 때 기회가 오면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9번에 고정된 포수 안중열도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근 두드러진 공격력 향상을 두고 "하위타선에서도 득점을 생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더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위타선을 막지 못하면 상대 배터리와 야수진 모두 흔들릴 수 있다. 시너지는 상위타선까지 이어진다. KIA도 뒤지지 않는다. 주로 이범호-김민식-김선빈 순으로 7~9번 타순을 구성한다. 이범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9월 셋째 주 이후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328·14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해결할 수 있는 타자다. 전반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해 타격왕 김선빈은 후반기 53경기에서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선전이 필요한 선수도 있다. 롯데의 외인 타자 앤디 번즈다. 타격감도 크게 떨어져 있고 주루와 수비에서 실책을 연발했다. 10일 열린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타석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부진하며 교체됐다. KIA의 주전 포수 김민식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타율이 0.222에 그쳤다. 부산=안희수 기자 2018.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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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청문회] 선동열 “후반기 스타트 잘했다”

KIA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KIA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양현종(26)의 5이닝 3실점 무난한 피칭과 신종길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9승(43패)을 올리며 노게임 처리된 기존 5위 두산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삼성에 진 4위 롯데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 KIA가 5위 이상의 순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12일 이후 101일 만이다. 경기 뒤 만난 선동열 KIA 감독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후반기 첫 경기서 승리하며 5위가 됐다."후반기를 잘 시작한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오늘 경기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초반에 양현종이 3실점 했는데, 이후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이뤘다. 그 과정이 좋았다." -신인 박준태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계속 꾸준하게 기용하면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본다."광주=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7.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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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다른건 몰라도 야수농사는 ‘풍년’

다른 건 몰라도 KIA의 야수진 농사는 풍년이다. 부상으로 이탈하면 또 다른 백업이 성장해 있다. 선동열(51) KIA 감독은 "강한울·김민우·김다원 등 백업들이 잘해주고 있다. 야수는 이제 주전 한두 명이 빠져도 공백을 메워줄 만큼 어느 정도 갖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두 명의 주전 야수를 재활군에 내려보냈다. 오른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신종길과 오른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친 김선빈이다. 신종길은 역시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을 대신해 중심타선에 나서며 6월 들어 타율 0.302, 16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선전중이었다. 김선빈 역시 내야를 지키는 핵심 선수였다. 중요한 선수가 빠졌지만 1.5군 선수들이 무난하게 공백을 채웠다. 김선빈이 맡던 유격수는 강한울이 대신하고 있다. 원광대를 졸업한 뒤 2014년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그는 재치있고 넓은 수비 센스, 강한 어깨를 갖췄다. 유격수 외에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 올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274, 32안타를 기록중인 그는 신인왕 후보에 오를 만큼 안정된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해 넥센에서 이적한 '베테랑' 김민우 역시 3루와 2루수 등을 번갈아 보며 맹활약 하고 있다. 외야 자원은 더욱 풍부하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다원. 지난 5월 김주찬이 손가락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콜업 된 그는 이제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됐다. 지난 19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홈런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금민철의 직구를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하며 2-1 역전극을 연출했다. 6월 들어 18경기에서 타율 0.350, 14안타 8타점 2홈런. 최근 신종길을 대신해 1군 무대를 밟은 박준태는 수장이 점찍은 선수다. 선 감독은 "꾸준하게 기회를 준다면 더 크게 성장할 선수다. 수비 실력이 탁월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시즌이었다면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KIA는 최근 2년 동안 '부상 병동'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재활군으로 향했다. 시즌 내내 온전한 '베스트 전력'을 꾸리는 날이 적었다. 급하게 불러올린 백업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KIA는 지난시즌을 8위로 마쳤다. 선 감독은 "야수진은 백업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어느 팀이건 백업이 잘해주면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6.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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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7전 8기 끝에 감격의 창단 첫 승

11일 저녁 잠실구장서 프로야구 LG트윈스-NC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NC 팀 창단 첫승. 주장 이호준(가운데)과 동료 선수들이 첫 승리를 따내고 환하게 웃고 있다.잠실=이호형 기자 leemario@joongang.co.kr "날이 스산한데…."LG와 NC의 경기를 앞둔 11일 잠실구장. 백순길 LG 단장이 더그아웃에 나와 비 내리는 하늘을 바라봤다. 이날 잠실에는 오후 3시30분까지 약한 비가 내렸다. 매서운 바람까지 함께 몰아치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게 떨어졌다. 신생구단 NC의 창단 첫승 제물이 될 것을 걱정했을까. 백 단장은 "날이 참 궂고 스산하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야구하면 다칠 수 있는데…"라며 한숨을 삼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이기며 이미 이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으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NC가 LG를 4-1로 꺾고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 후 열흘째, 7연패 끝에 거둔 귀한 승리였다.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단 1승을 향한 험난한 여정지난 열흘이 참으로 험난했다. 과거 신생구단들은 NC보다 빨리 첫승을 거뒀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입맛을 다셨다. 수장뿐만이 아니었다. NC는 이날 1회 선제 2득점했지만, 4회와 5회 LG에 역전 주자를 내보내며 진땀을 흘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NC의 한 직원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아 경기를 지켜볼 수가 없다"고 했다.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본 팬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300여 명의 NC팬들이 찾았다. 창원이 고향인 신한연(31·회사원)씨는 "창단할 때부터 고향팀인 NC를 응원했다. 그동안 연패가 계속되면서 마음이 아팠다. 경기장을 찾은 날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군 복무를 했다는 박준태(21)씨는 "지난해 NC가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치를 때부터 팬이었다. 그동안 연패 행진을 했어도 걱정하지 않았다.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볼 수 있어 행운이다. 연패 뒤에는 승리가 있다. 앞으로 연승 행진을 쭉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학의 호투와 탁월한 견제실력창단 첫승의 주역은 선발 투수 이재학(23)이었다. 2010년 두산에서 데뷔해 첫해 1승1패를 기록한 사이드암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로 NC에 입단했다. 두산 시절부터 함께했던 김경문 감독이 있었기에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는 다승(15승)과 평균자책점(1.55)·탈삼진(100개) 1위에 오르며 팀의 4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첫 등판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이재학은 이날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창단 첫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투심을 고루 섞으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1사 후 양영동과 조윤준에게 시속 142㎞ 직구와 125㎞ 체인지업을 던져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압권은 '대도' 이대형을 견제로 잡아낸 4회였다.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대형은 리드 폭을 넓게 잡고 NC 배터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이재학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루수 조영훈에게 재빨리 견제구를 던졌다. 이대형이 슬라이딩을 하며 귀루했지만, 박근영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정진식 NC 전력분석팀 과장은 "이재학은 세트 포지션에서 견제를 하기 위한 턴 동작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도루왕 출신인 이대형을 잡아낸 후 이재학의 구위가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재학은 "편안한 마음으로 과감하게 던지려고 했다. 팀의 첫 선발승을 거둬 행복하다. 그동안 격려해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밝게 웃었다. 방망이도 쉴 새 없이 터졌다. NC는 이날 12안타를 몰아쳤다. 결승타는 1회 차화준이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실책은 단 한개도 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1승의 귀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어제(10일) 경기부터 선수들이 여유를 갖고 경기를 하는 것 같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재학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모두 집중해서 수비를 해줬다. 앞으로 선발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잘 지켜준다면 연승도 가능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3.04.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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